돈이 아니라 '이것' 때문? '1000억' 日 거포가 컵스 선택한 이유

양정웅 기자  |  2022.03.18 10:25
스즈키 세이야. /사진=히로시마 도요 카프 스즈키 세이야. /사진=히로시마 도요 카프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그 야수 1년 차 계약 기록을 경신한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팀을 선택한 기준은 돈만은 아니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8일 스즈키와 시카고 컵스의 협상 내막을 소개했다. 앞서 스즈키는 지난 16일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약 1027억원)에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0.335)과 2021년(0.317) 리그 타격왕을 수상했고, 지난해 38홈런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즈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많은 빅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당초 스즈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기후가 온화하고 아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등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한때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스즈키의 선택은 컵스였다. 그가 받게 될 8500만 달러는 지난 2008년 후쿠도메 코스케(45)의 4년 48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1년 차 야수 신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금액만이 결정의 이유는 아니었다.

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셔널리그 관계자는 "결국 계약기간과 트레이드 거부권이 결정적인 원인이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의 압박에서 벗어난다면 플레이에서도 부담이 줄어든다는 판단을 했다는 뜻이었다.

또한 컵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는 쓰쓰고 요시토모(31·피츠버그)와 아키야마 쇼고(34·신시내티)가 뛰고 있어 적응에도 문제가 덜할 전망이다. 실제로 아키야마는 "같은 지구에서 함께한다면 즐거울 것이다"고 말했고, 쓰쓰고는 "자주 만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데이비드 로스(45) 컵스 감독은 스즈키의 계약 소식에 "흥분되는 일이다. 빨리 발표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어 많은 팀들이 노렸을 것이다"며 입단이 확정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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