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동그래진' 테임즈 "나성범이 150억? 오 마이 갓!" [현장인터뷰]

신화섭 기자  |  2022.03.19 04:33
에릭 테임즈가 18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 내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에릭 테임즈가 18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 내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에릭 테임즈(35·오클랜드)가 전 동료 나성범(33·KIA)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 규모를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테임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오클랜드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테임즈는 "(박)민우(29·NC)와 (나)성범과는 가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다. 성범은 NC를 떠나 KIA로 이적했다는 걸 들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범의 계약 규모도 알고 있냐'고 묻자 그는 "모른다"고 답했다. "나성범이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와 계약했다. 1달러를 100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대략 1500만 달러 규모"라고 알려주자 테임즈는 두 눈이 동그래지며 "오 마이 갓(Oh My God)! 진짜냐"를 연발했다.

잠시 숨을 돌린 테임즈는 "한국 FA 시장 규모도 과거에 비해 많이 커졌다"며 "외국인 선수한테는 그렇게 큰 돈을 안 주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2016년 NC 시절 나성범(왼쪽)과 테임즈.  /사진=OSEN 2016년 NC 시절 나성범(왼쪽)과 테임즈. /사진=OSEN
2014년부터 3년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 구단과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0년 워싱턴을 거쳐 지난해엔 일본 요미우리와 계약했으나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 후 재활에 전념했다.

테임즈는 "아킬레스건 부상은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 매우 심각한 부상이다. 때문에 재활 과정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훈련했다"며 "지금은 완전히 좋아진 상태다. 어쩌면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테임즈는 최근 오클랜드 주전 1루수였던 맷 올슨(28)이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돼 경쟁이 한결 수월해진 상태다.

이에 대해 테임즈는 "구단 수뇌부가 1루수 자리를 놓고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올슨이 트레이드돼 나한테 기회가 많아진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는 생각지 못한 변수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의 가치를 어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 묻자 그는 "안 그래도 그 점에 대해 스프링캠프 초반에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했다"며 "나이가 있어 체력 소모가 큰 우익수로 뛰지는 않기로 했다.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이어 일본 생활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일본에 진출한 시기가 코로나19와 맞물려 너무 제한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며 되돌아 봤다.

일본에서 소속팀이었던 요미우리 구단의 규정에 따라 수염을 깎아야만 했던 테임즈는 미국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을 다시 기르기 시작했다. 그는 "타격을 할 때 내 오른쪽 어깨에 턱수염이 닿아야 정상인데 일본에선 수염을 깎아 맨살이 닿는 느낌이 매우 낯설고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턱수염을 손으로 살살 잡아 당기며 "이렇게 수염이 많아야 테임즈지"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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