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한화, 경찰 손으로... KBO "상벌위, 수사 결과 기다리지 않는다"

한동훈 기자  |  2021.07.20 20:10
방역 수칙을 어긴 키움-한화 선수들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가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사진=뉴스1 방역 수칙을 어긴 키움-한화 선수들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가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사진=뉴스1
방역 수칙을 어긴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도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상벌위원회를 신속하게 열 계획이다.


강남구는 20일 한화·키움 선수 등 8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로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선수들이 16일 이후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사항'과 관련된 진술과정에서 정확한 언급을 회피하거나 동선을 누락시켰으며,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됐던 키움 소속 선수의 경우도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키움은 지난 16일, 소속 구단 선수들이 5일 '확진자 A'와 원정 숙소에서 만났다고 KBO에 보고했다. 4일 밤에서 5일로 넘어가는 새벽이다.

구단 자체 징계로 무마되는 듯했다. 그러나 방역 수칙 위반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 한화와 키움 선수 4명, 이들의 선배로 알려진 전직 선수 1명, 그리고 그의 지인 A, B 등 총 7명이 6분 동안 객실에 함께 머문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KBO도 구단에 보다 자세한 경위서를 요구했다.

앞서 KBO는 비슷한 사례의 NC 선수 4명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및 제제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했다. 강남구는 이미 NC 선수들 3명도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였다.

KBO 상벌위원회는 한화와 키움 선수들에게 최초 보고 당시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을 왜 숨겼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동석 은폐'는 이미 드러난 사실이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징계 여부는) 다시 논의하면 된다. 선수들 이야기가 처음하고 지금 다른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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