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는 결승전서 펩 꺾은 유일한 감독”… 경질 안 했으면 토트넘 우승?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26 18:14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우승 기회를 놓쳤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든 질문 하나가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토트넘은 우승했을까”다.

토트넘은 25일 맨시티와의 2020/2021 카라바오컵 결승전서 0-1로 석패하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을 했던 토트넘은 13년 만의 리그컵 우승을 놓쳤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도 놓쳤다. 또한 팀 창단 이후 통산 29번째 준우승이었다.

토트넘이 우승을 놓친 뒤 영국 ‘더 선’은 인스타그램에 모리뉴 감독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고 “모리뉴 감독은 컵 결승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꺾은 유일한 지도자”라고 적었다. 모리뉴 감독만이 유일하게 결승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안겼다는 것이다.

이는 2010/2011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다. 그리고 레알은 연장전반 13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로 바르사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0~2013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12년에 스페인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두 감독이 겹치는 기간은 2010~2012년이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맞붙은 경기는 이 코파 델 레이가 유일했다.

단 한 경기로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일반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충격 요법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은 팀에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다행히 토트넘은 모리뉴 감독 경질에 따른 큰 혼란은 없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게다가 모리뉴 감독은 큰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경험도 풍부하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모리뉴 감독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렀다면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하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토트넘의 성급했던 결정이 더 아쉬울 따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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