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타석 초구에' 추신수, 롯데 배터리 허 찌른 도루 '팬들 탄성'

인천=심혜진 기자  |  2021.04.04 22:04
5회 도루를 시도하는 추신수./사진=뉴스1 5회 도루를 시도하는 추신수./사진=뉴스1
비록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추신수(39·SSG)의 센스 있는 플레이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SSG는 4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SSG는 창단 첫 승을 장식했다.

이날 추신수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출루에는 성공했다.

사실 추신수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비로 취소됐던 지난 3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49) SSG 감독은 추신수에 대해 "가래톳(골반) 쪽에 통증이 있다"며 "좌익수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가 지난 뒤 몸상태는 나아졌지만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그대로 지명타자로 나가기로 했다.

완전치 않은 컨디션임에도 추신수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에 그쳤던 추신수는 5회 첫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3-2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와 세 번째 승부를 펼쳤다.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플레이가 하이라이트였다. 데뷔 첫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롯데 배터리가 자신을 견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판단해, 최정 타석 초구에 바로 도루를 감행했다. 포수 김준태가 뒤늦게 2루로 공을 뿌렸지만 이미 추신수는 베이스에 도달해 있었다. 여유롭게 도루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허를 찌르는 도루였다.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터져나왔다. 다만 아쉽게도 다음 타자 최정이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그의 야구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상황에 맞게 뛰었다. 그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다. 2아웃이었고, 최정이 잘치고 있었지만 1점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단타로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내가 만약 2루에서 아웃이 되더라도 다음 이닝에서 최정이 선두타자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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