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식스센스2', 계속 찾아보게 되는 이유는?

이수연 방송작가  |  2021.08.20 17:17
'식스센스2' /사진제공=tvN '식스센스2' /사진제공=tvN
방송사에서 시즌제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엔 대부분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방송으로 작게는 1회부터 혹은 3~4회까지 제작해서 시청자 반응을 본 후 정규 방송으로 편성이 결정난다.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은 파일럿 프로그램은 아니었으나 시즌1이 일종의 파일럿 개념이었다. 왜냐하면 시즌1이라고 하기엔 방송 회차가 8회분으로 일반적인 시즌제 프로그램에 비해 분량이 작았기 때문이다. 즉 시즌1의 성적표가 곧 시즌2 제작을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tvN의 '식스센스2'를 말한다. 시즌2가 제작되었다는 건 결국 시즌1의 반응이나 화제성이 좋았다는 걸 의미한다. '식스센스'는 진짜, 가짜를 찾는 콘셉트로, 진짜 속에 숨어 있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가짜는 출연진이 자신의 육감(식스센스)을 최대한 발휘하여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그냥 단순히 말이나 어떤 상황으로 가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위해 대대적으로 실제로 제작을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가령 가짜 식당이면 실제로 가게를 빌리고, 당장 장사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식당을 그대로 재현해 놓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제작비는 당연히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식스센스2'를 결정할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제작비를 능가할 만큼의 화제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식스센스2'가 제작되었다는 건 시즌1의 반응이 진짜로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식스센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첫째, 앞서 말했듯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재현이다. 매회 콘셉트에 맞는 식당을 그럴듯하게 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당 주인이나 직원들도 몇 주간에 걸친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가짜 연기를 수행하도록 만든다. 그러니 출연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당연히 속을 수밖에 없다.

둘째, 여자 출연자들의 조합이다. 유재석을 필두로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네 명의 여자 멤버에 시즌2에서부터 이상엽이 합류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남녀 멤버들이 확실하게 대비된다는 것이다. 먼저 여성 멤버들부터 짚어보면, 대학시절 응원단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로 내공을 닦아 Jtbc '스카이캐슬'에서 애드리브로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킬 만큼 끼가 넘치는 배우 오나라, SBS '런닝맨'에서 이미도 돌+I 캐릭터임이 증명 된 배우 전수민, 외국에서 살다 온 덕분(?)에 한국말을 잘 몰라 엉뚱한 제시, 아이돌이지만 내숭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미주까지, 독특한 캐릭터들의 조합이다. 여기에 노련한 국민MC 유재석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상엽은 순수한 오빠요 동생의 이미지로 센 여자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복합적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찾기'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 멤버들, 이 두 가지가 확실하게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둘 중의 하나만 살았다고 해도 '식스센스2'는 어쩌면 제작이 안 되었을지도 모른다. 진짜, 가짜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의 콘셉트도 확실히 살려내면서 이를 재미있게 만들어 줄 출연자들의 조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스센스2'는 충분히 재미있다. 끝에 결론이 날 때까지 주목하면서 말이다.

? '식스센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이수연 방송작가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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