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놀면 뭐하니?'의 'MSG 워너비', 최종 8인은 현명한 선택?

이수연 방송작가  |  2021.05.28 14:18
/사진=MBC /사진=MBC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이 문구는 수십 년 전 전자제품 광고문구다. 가전제품을 수시로 바꿀 수 없으니까 십 년 이상 고장 안 나고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 가전제품에만 해당되는 얘기인가! 인생의 모든 선택이 이 말에 딱 부합한다.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면에서 유야호의 선택은 어땠을까? 옳은 선택인가, 그릇된 선택인가?

자, 유야호는 MBC '놀면 뭐하지?'의 'MSG 워너비' 그룹 제작을 담당자다. 물론 그가 유재석의 부캐인 것은 다들 아실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과거 유재석이 'SG 워너비'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였다. 유재석이 멤버가 되기엔 목소리가 튀니까 'SG 워너비'같은 남성 그룹을 만들어보는데, 대신 오디션을 통해서 멤버들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원조 'SG 워너비'가 등장하고 '놀면 뭐하니?'에서 부른 이들의 히트곡이 역주행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들의 감성 보이스와 가슴을 치는 발라드곡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들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추억을 소환시켰고, 이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곡을 선사한 셈이었으니까. 덩달아 'MGS 워너비' 멤버에 촉각을 세웠다.

특히 오디션 참가자들이 의외의 인물들이 속속 밝혀짐에 따라 관심에 관심이 더해졌다. 개그맨 지석진. 배우 이상이, 이동휘의 감미롭고 개성있는 목소리나 랩퍼 쌈디나 원슈타인의 발라드 실력 등 예상치 못한 이들의 재발견이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여기에 원래 실력있는 가수들의 조합까지. 시청자들에게 MCG 워너비 최종 멤버가 누가 될지는 최대의 관심사였고 이들 그대로 최종 멤버로 결정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최종 멤버 결정전이었던 지난 방송은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화제성 29.58% 상승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또 다른 논쟁(?)은 전원 합격한 것이 좋다, 아니다에 대한 것들이었다. 양쪽 모두 다 맞는 의견들이며, 일장일단이 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턴 최종 결정 된 사안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봐주자. 이미 그렇게 결정 된 것, 되돌릴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게다가 장점이 충분하다.

지난주 최종 경연은 김정수(김정민)-정기석(쌈디)-이동휘-이상이가 뭉친 '정상동기'팀이 빅마마의 '체념'으로 무대를 열었고, 별루-지(지석진)-강창모(KCM)-원슈타인-박재정이 뭉친 'M.O.M'팀이 태연의 '만약에'를 선보였다. 양팀 모두 훌륭했다. '정상동기'팀은 명품 보이스팀이라는 평가답게 멋진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고, 'M.O.M'팀은 각각의 개성이 다른 네 명의 목소리가 누구 하나 거슬리지 않는 최고의 화음을 만들며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이들 중에서 누군가를 탈락시킨다는 것, 유야호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리라.

특히 탑8의 무대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했다는 점이다. 사실 기존의 가수 그룹들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조합이다. 또 'MSG 워너비'가 실제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의 프로젝트라는 걸 감안했을 때 이런 그룹은 앞으로 웬만해선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8명 멤버들 실력이 모두들 인정할 수준이었기 때문에 최종 멤버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본격적으로 제작하는 'MSG 워너비' 그룹의 완성이다. 현재 유명 작곡가들에게 곡을 의뢰했다고 하니 과연 어떤 곡이 나오고, 그 곡을 어떻게 소화할지에 집중하자. 그렇다면 앞으로 'MSG 워너비'에 푹 빠질만큼 즐길 수 있으리라.

? '놀면 뭐 하니?-MSG 워너비', 완성 된 곡은 뭘까?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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