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교체·긴 러닝타임 '환승연애3', 20부작 편성..독일까 약일까 [최혜진의 혜안]

최혜진 기자  |  2024.03.11 09:49
환승연애3/사진=티빙 환승연애3/사진=티빙
티빙 데이팅 프로그램 '환승연애3'가 20부작으로 편성된다. 여느 멜로 드라마보다 길어진 호흡이 이번에도 약이 될지 또는 독이 될지는 미지수다.


'환승연애3' 측은 최근 "공개 회차를 총 20화로 확정해 앞으로 펼쳐질 출연자들의 관계 변화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선을 보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환승연애3'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시즌1, 지난 2022년 시즌2가 공개된 바 있다.

매 시리즈마다 '환승연애'는 역대급 분량을 자랑했다. 시즌1은 총 15부작, 시즌2는 총 20부작으로 공개됐다. 보통 12부작, 많으면 16부작으로 편성되는 지상파, 종편 드라마를 비교할 때도 긴 호흡이다. 한 회 러닝타임도 꽤 긴 편이었다. 시즌1에서 가장 길었던 회차는 8회로 143분이란 러닝타임을 자랑했다. 시즌2의 15회는 무려 188분에 달했다.

이런 반응 속 '환승연애3'도 장거리 질주를 시작했다. 1회당 분량은 약 90분~120분 러닝타임 정도다.

그간 '환승연애'의 분량은 시청자들의 사이에서도 반응이 갈려왔다. 우선 출연자들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알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환승연애3'는 전 연인과 새로운 인연에서 갈등하는 남녀들의 감정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또 여러 회차에 거쳐 달라지는 감정선들도 잘 표현되고 있다. 이를 세밀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편성이 필수라는 반응이다.

반면 과도한 러닝타임으로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는 반응도 있다. 방영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속도감이 처지고, 다루지 않아도 될 이야기도 담길 수 있다. 핵심이 아닌, 부수적인 서사로 인해 집중도를 저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환승연애'는 시즌1, 시즌2가 모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덜어낼 것은 과감히 덜어내고, 더할 것은 세밀하게 더한 연출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환승연애' 분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이번 시즌3 20부작 편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또한 시즌3는 전 시즌과 달리 달라진 부분이 많다. 지난 시즌을 연출했던 이진주 PD가 JTBC로 이적하며 김인하 PD가 메인 PD로 이름을 올렸고, 제작진도 대거 교체됐다. 게다가 시즌3는 출연자들의 화제성과 매력도도 전 시즌에 비해 덜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부작 편성이란 큰 결심을 했다. 아직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들과 감정선은 많다.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서 생활을 하게 됐고, 출연진의 감정을 뒤흔들 '메기' 남녀도 새롭게 등장했다. 과연 '환승연애3'가 시청자들의 우려를 지우고, 풍부하고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려가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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