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형 대표 "부정적이었던 아이돌 제작, 생각 바꾸고 킹덤 탄생" (인터뷰①) [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32) GF 엔터테인먼트 김남형 대표

이덕행 기자  |  2021.08.18 10:30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난 2월 GF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보이그룹 킹덤(아이반, 자한, 무진, 치우, 루이, 아서, 단)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7개의 왕국, 7인의 왕'이란 뜻을 가진 킹덤은 자신들만의 거대한 세계관을 통해 '판타지 K팝'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성과 역시 뚜렷하다.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2집 타이틀 '카르마'는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8위에 올리며 전 세계에 킹덤의 이름을 알렸다. 2021년 데뷔 남자 아이돌 그룹 중 차트에 진입한 것은 킹덤이 유일하다.

이같은 킹덤의 성장세에는 탄탄한 세계관이 있다. GF엔터테인먼트의 김남형 대표는 킹덤의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7년도에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고 그룹 듀크로 시작했어요. 이후 더 크로스를 비롯한 그룹을 제작하고 이후에는 배우 쪽 매니지먼트를 담당했습니다. 배우 한채아 씨를 데뷔시켰고 김혜수 씨의 매니지먼트를 1년 정도 담당했어요. 최근에는 테이의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했고 이제는 아이돌 그룹 킹덤을 제작하고 있어요.

- 어느덧 업계에 몸담은 지 25년이 다 되어 가네요. 처음 업계에는 어떻게 몸담게 되셨나요.

▶ 20대 초반에 도레미레코드의 박남성 회장님을 우연히 뵌 적이 있어요. 그때가 전영록 씨의 매니지먼트를 할 때인데 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대한민국 유명 가수들과 함께 움직이고 그들의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하는 게 멋있어서 매니지먼트의 꿈을 꿨어요. 이후 듀크의 김지훈과 김성민을 알게 되어 제작을 시작하게 됐어요.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배우 쪽 매니지먼트도 담당하셨네요.

▶ 당시 회사가 더 크로스 앨범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어요. 반응은 좋았지만 그때가 음반에서 음원 다운로드로 넘어가는 시대였고 불법 다운로드도 많았는데 그런 걸 저희가 캐치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상업적으로는 회사가 힘들어졌어요.

그때 듀크의 지훈이의 소개를 통해 한채아를 만나게 됐어요. 배우 매니지먼트에는 생각이 없었지만 오디션을 보니 괜찮더라고요. '코끼리'라는 시트콤에 출연시키며 매니지먼트를 하게 됐어요. 이후 아는 분의 소개로 김혜수 씨의 매니지먼트도 잠깐 담당하게 됐어요.

- 앞서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제작하셨는데 이제는 아이돌입니다. 지금이 아이돌을 제작할 적기라고 보신 건가요.

▶ 저는 늦은 편이죠. 사실 저는 아이돌 제작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어요. 미성년자인 친구들인데 연습시키고 상품화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미 케이팝은 하나의 콘텐츠가 됐고 우리가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이왕 만들 거 좋은 아티스트를 만들자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함께 일하는 고윤영 본부장 덕분이에요. 킹덤의 세계관과 콘셉트를 머릿속에 완벽히 가지고 있어요. 그 전까지는 확신이 없었는데 본부장을 만나면서 확신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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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영 본부장은 안무 제작 및 댄서로 18년간 활동했으며, 그룹 동방신기, SS501, 소녀시대, 블락비 등 다수 아이돌 그룹 안무에 참여한 바 있다. 킹덤을 처음 구상하고 구체적인 세계관을 세운 고윤영 본부장이 인터뷰에 참여해 킹덤의 시작을 소개했다)

▶(고윤영 본부장) 처음에는 킹덤이라는 그룹 명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당시에는 성공하려면 '빅뱅' 처럼 그룹이 두글자이거나 '동방신기' 처럼 비읍이 꼭 들어가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영어사전을 찾아보다가 킹덤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제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왕국을 콘셉트로 그룹을 만들면 어떨까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안무 제작을 하다보니 무대 위에서 꽉 차보이면서도 댄서들도 설 수 있는 멤버의 마지노선이 7명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적으면 무대가 비어보이고 더 많으면 댄서들이 올라올 공간이 없거든요.

7명의 멤버 수를 정하고 전세계의 다양한 왕국을 생각해봤어요. 이미 앨범이 나온 아서와 치우의 경우를 예로 들면 아서는 예상하시다시피 영국의 아더왕에서 모티브를 따온 경우에요. 치우는 흔히 '붉은 악마'로 알려진 치우 천왕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어요. 다른 멤버들 역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왕에서 콘셉트를 차용했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에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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