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소변, 50대부터 관리 필요

채준 기자  |  2022.05.10 11:26


인간에게 소변을 시원하게 보는 능력은 꽤 중요하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것 자체가 불편감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전립선 비대증이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50세가 넘어가면 높은 확률로 전립선 비대증 증상으로 호소하게 되는데, 그 증상 중 대표적인 예가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것, 즉 세뇨이다. 해부학적 구조상 방광에서 외부로 소변이 나갈 때 전립선을 거쳐서 나가게 되는데, 전립선 비대증을 겪는다면 전립선이 커지면서 전립선 내부로 소변이 지나가는 전립선 요도를 커진 전립선 조직이 밀고 들어오면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세뇨 증상을 겪는다면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되고, 만약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치료로 세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단순히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광의 민감도가 높아져 있거나, 외부적인 환경에 따른 심리적 원인 등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방광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 배뇨를 시도하면 세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시간 회의를 들어가기 전 억지로 소변을 보는 경우, 지하철 타기 전 소변을 보는 경우, 잠들기 전 소변을 여러 번 보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방광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반복적으로 배뇨를 시도하고 이 때문에 빈뇨와 세뇨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방광이 충분히 찰 때까지 기다리는 방광 훈련이나, 방광 민감도를 줄일 수 있는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요도 협착의 가능성도 있다. 주로 남성에게 호발하며 감염이나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요도를 통한 수술이나 시술이 이루어 졌거나, 카테터를 장가간 유치하였거나, 요도를 통한 기구삽입이 이루어 졌을 경우 요도 협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현재는 드물지만 과거에는 임질에 의한 감염이 요도협착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요도협착은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진단하고 치료는 수술적 교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재혁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배뇨 속도가 의학적으로는 느린 것은 아닌데 환자 본인이 젊은 시절과 비교하여 소변이 가늘어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소변이 많이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배뇨를 해서 그런 경우도 있다. 반면 요도 협착과 같은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변이 가늘어 졌다고 생각된다면 비뇨의학과에서 간단한 요속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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