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코' 성과에 1Q 영업익 6266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2.05.12 11:3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한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스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한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스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KT가 구현모 대표의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1.1% 증가했다.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746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증권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00억원대였다. 또 분기 기준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이 3년차에 접어들며 효과를 본격화한다는 평가다.

전통적 기반인 유·무선 통신(Telco)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매출은 2조3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중 무선 매출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1405만명) 중 5G가 절반에 가까운 694만명을 넘어섰고, 넷플릭스·디즈니+·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질적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5376억원이었다.

B2C 플랫폼 사업 매출은 5493억원으로 작년보다 4.7% 늘었는데,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의 효과였다. IPTV(인터넷TV)는 꾸준한 가입자 성장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를 지키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48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B2B(기업 간 거래)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51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기업통화 매출(1783억원)이 작년보다 14.3% 늘었는데, 대형 CP(콘텐츠사업자)의 트래픽 사용량과 기가오피스 및 기업인터넷전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B2B 플랫폼 사업의 1분기 매출은 5396억원을 전년 대비 두자릿수(10.5%) 성장을 기록했다.

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KT알파 등 콘텐츠 그룹사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M&A(인수합병)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어난 27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BC카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5% 성장한 9022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말 고객 수가 7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3만명 늘어나고, 수신 잔액은 11조5443억원, 여신 잔액은 7조807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KT는 국내 산업의 DX(디지털 전환)을 리딩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디지코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로지(KOREA TECHNOLOGY)'로 도약해 한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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