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재고자산이 1년만에 줄어들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열풍으로 수요가 올라간 고부가가치 D램 등이 메모리반도체 업계 호황을 이끌면서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DS)부문의 재고자산은 31조5963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33조7307억원)보다 2조1344억원(6.3%)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12.2%에서 10.9%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1년간 삼성전자는 전체적으로 재고자산을 줄여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와 2분기엔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늘기도 했다. 분기별 재고 자산은 △지난해 3분기 33조7307억원 △지난해 말 30조9987억원 △올해 1분기 32조319억원 △2분기 32조3308억원 △3분기 31조5963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도 재고자산이 줄었다. SK하이닉스가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재고자산이 13조353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4조9479억원)보다 10.6%가량(1조5940억원) 줄어들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14조9479억원 △지난해 말 13조4807억원 △올해 1분기 13조8446억원 △올해 2분기 13조3549억원 △올해 3분기13조3539억원이었다.
총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4.6%에서 12.3%로 줄어들었다.
재고자산 판매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 회전율은 같은 기간 1년 사이 삼성전자가 3.3회에서 3.5회, SK하이닉스가 2.1회에서 2.5회로 두 회사 모두 높아졌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더 빨리 매출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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