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주당 4만원대로 추락했다. 연일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면서 결국 5만원을 지키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던 2020년 수준 주가로 돌아갔다.
14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38%(700원) 내린 4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5만20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가 곧장 상승 전환했다. 장 중 5만1800원까지 오르며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호가 거래 막판 5만400원이던 주가가 4만9900원까지 떨어졌다. 장 마감 직전 700만주가 넘는 매도 물량이 나온 결과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가 13% 떨어졌다. 삼성전자 종가가 5만원이 깨진 건 2020년 6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2020년 6월15일 4만9900원을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5만 미만 종가를 기록한 적이 없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를 가져온 외국인 매도세는 이날에도 이어졌다. 오후 3시25분 기준 외국인은 698만6000주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 막판 대규모 매도 물량은 반영되지 않았다. 외국인은 9월3일부터 10월25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2조9394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28~29일 순매수로 돌아섰다가 다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단행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팔아치운 금액은 2조397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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