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달 7일 재개관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11.14 17:04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12월7일 되돌아온다./사진=미국 뉴욕타임스(NYT) 갈무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2019년 화재 이후 5년 만에 되돌아온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수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개관식이 12월7일에 열린다. 성당 관계자들은 "이날 전 세계에 방송되는 개관식과 함께 미사 집전,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 타종은 화재로 인해 중단됐다가 지난주 재개했다.

이튿날인 12월8일부턴 관광객 입장이 허용되고 일반 신자들을 위한 미사가 집전된다.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는 "재개장 후 매년 1400만 명~1500만 명의 방문객이 노트르담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개관식에 앞서 성당 앞에서 짧은 연설을 할 예정이다. 당초 성당 안에서 연설할 것이란 추측이 있었지만, 프랑스의 엄격한 세속주의 원칙을 위반한다는 비판에 이뤄지지 않았다.


재개장과 함께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걷자는 의견에 대해 울리히 대주교는 "프랑스 가톨릭 당국이 강하게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성당은 프랑스 정부 소유이지만, 프랑스 가톨릭교회가 성당을 운영한다.

화재 이후 약 8억4300만유로(약 1조2500억원)의 기부금이 성당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상당 부분은 성당 복구에 사용됐다. 성가대석과 부벽(건물 벽을 받치기 위해 제작된 지지대) 복원엔 3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부터 180여년에 걸쳐 완성된 프랑스 고딕풍 성당이다. 1804년엔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기도 하다.

2019년 4월15일 발생한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목재와 납 지붕, 첨탑 등이 파괴됐다. 화재는 전기 합선이나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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