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부터스페이스X에 총 2억78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022년 7월 미래에셋글로벌 스페이스 투자조합 1호'펀드를 조성해 1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4300만달러, 이어 2023년 1억3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자금은 스페이스X의 우주로켓 개발, 위성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에 쓰인다.
미래에셋은 머스크 CEO와 신뢰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미래에셋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도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3000억원 자금을 투자했다. 스페이스X 투자까지 올해에만 6000억원 안팎의 돈을 머스크 CEO에 투자했다.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투자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스페이스X에 대한 첫 투자를 결정할 당시 "머스크 CEO의 다른 투자에도 동참할 수 있다"며 "다른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위해 약 2억달러의 선거자금을 쏟아붓고,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를 사실상 트럼프 홍보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공식적이고 열광적인 지지로 트럼프 당선 이후 테슬라는 40%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고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내에서도 머스크 관련 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50%가까이 올랐고 아주IB투자 역시 스페이스X 투자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