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MEDICA 2024에 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하반신 불완전마비 환자의 보행재활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과 경증 보행장애 환자를 위한 병원·가정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angel SUIT H10'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공개와 함께 다양한 해외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엔젤렉스 M20은 엔젤로보틱스만의 핵심 기술력이 응집된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REHACARE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해외에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 7월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보행 개선 효과를 증명하면서 의학저널 'JAMA Network Open'(IF: 13.8)에 게재된 바 있다.
엔젤렉스 M20은 출시 이래 국내 재활 관련 의료기관 100곳 이상에 보급돼 활발하게 보행 재활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의료기기 인증(CE-MDR)을 마무리하고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홍콩,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angel SUIT H10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신제품이다. 엔젤렉스 M20에 비해 가볍고 간편한 경량형의 재활치료 웨어러블 로봇이다. 내년 3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병원이나 가정에서 저강도의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사용할 수 있어 재활기관을 비롯해 정형·신경외과까지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angel SUIT H10(엉덩관절) 외에도 보조 관절에 따라 angel SUIT K10(무릎관절), angel SUIT A10(발목관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진출 준비를 해왔다. 2022년에는 말레이시아 대한재활병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엔젤렉스 M20 2대를 공급하면서 임상시험 및 인증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유럽 최대 재활의료기기 박람회인 REHACARE에 참가해 처음으로 해외에 제품을 선보인 후 올해 MEDICA까지 2년 연속 해외 전시에 참가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MEDICA 2024 참가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몸소 체감했다"면서"2025년에는 신제품 출시 및 해외 수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엔젤로보틱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