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주요 안건은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 △신규 이사 2인(신 회장·임 부회장) 선임 건 등이다. 3자연합 측은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에 가장 중요한 건 전문경영인 선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측은 "우리가 추구하는 전문경영인체제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라며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3자연합 측은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머크를 언급하며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두 개 위원회를 운영한다"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하고,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하게 독자경영을 추진할 수 있도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3자연합은 이 같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 확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한미약품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확고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라며 "지난 7월 송 회장은 신 회장과 연합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가겠다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가족 주주들이 책임지고 회사를 지원하는 머크와 같은 성공적 사례를 참고해 한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3자연합 측은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이 통째로 매각될 수 있는 제3의 투자처를 찾는 위험을 배제하고 거버넌스 쇄신을 통해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송 회장의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었다"며 "1644억원 규모의 사재를 동원한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은 한미약품그룹이 국내에선 유례없는 전문경영인체제의 모범이 되는 초석을 다시는 자리"리며 "그룹의 거버넌스 쇄신과 국내 경영계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주주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 한미약품그룹에 가장 필요한 건 경영 안정화이며, 또다른 분란을 일으킬 독단적 의사결정은 없어야 한다"면서 "3자연합은 특별결의를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니 주주들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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