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미래 키워드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디지털헬스케어'"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11.14 13:55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의 '제약·바이오헬스 통계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바이오 관련 키워드를 중심으로 보면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점으로 '초개인화' '고령화' '디지털'이 중요해집니다. 지금 반도체, 자동차 다음으로 큰 게 바이오 시장이라고 하지 않나요? 앞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바이오시장의) 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의 '제약·바이오헬스 통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디지털헬스케어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산업 전체 시장규모는 2020년 11조3183억달러(약 1경5915조)에서 2026년 16조1919억달러(약 2경2771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 시장 전망을 살펴봤을 땐 세포치료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21.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전자치료제와 디지털헬스케어가 각각 20.20%, 18.70%로 전망성이 높은 분야로 꼽혔다.

세포치료제의 경우 유전자치료제, 저분자 화합물·바이오의약품과의 융합을 통해 병용치료제·기술 형태로 발전한다고 봤다. 유전차 치료제는 암과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요 기업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는 원격의료, 모바일헬스, 디지털화된 보건의료시스템 등을 통해 환자·의료진의 편리성이 커지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 편리성이 강조되면서 제약·바이오분야도 이와 발맞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 대표는 "한국이 원격 의료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다가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한시 허용됐고 환자의 입장에선 굉장히 도움을 받고 있지 않냐"며 "이제 시범 사업으로 원격의료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분야에도 생산되는 의약품 종류나 유통 방안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해외 진출이 필수적인 바이오 분야에서는 해외 주요 정책 동향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생물보안법'이 승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한국 바이오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미·중 갈등이 더 심해질 것 같은데 이런 경쟁 구도에서 우리 기업이 어떤 전략을 갖고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은 (한국 기업의 경우) 독자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글로벌 기업이 원하는 수요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선 국내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의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라는 의미 있는 출범이 있었다"며 "오는 12월엔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이 예정돼있어 각 부처별 협조가 더 강화되고 바이오 분야의 발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포럼에서는 강현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과장의 '국내외 임상시험 최신동향·전망', 송영훈 한국특허기술진흥원 IP협력센터장의 '바이오의약품의 정량적 특허출원 동향', 박효진 클래리베이트 수석컨설턴트의 '국내외 제약·바이오 투자동향', 박성환 인트라링크스 공동대표의 '국내외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라이센싱 딜 주요 동향과 전망'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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