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G20 참석 위해 페루로 출발…한미일·한일 회담도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성남(경기)=민동훈 기자 | 2024.11.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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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페루)와 G20 정상회의(브라질) 참석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 한일간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중 회담도 추진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2시15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페루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출발 30여분 전부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파울 페르난도 두클라스 파로디 주한 페루 대사,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공항을 찾아 대기했다.

준비된 차량을 타고 와 1호기 앞에 내린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짙은 분홍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1호기 탑승 전 한 대표부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후 1호기 앞 계단을 올라가서는 뒤돌아 서서 인사하고 손을 흔든 뒤 탑승했다.
APEC 정상회의(페루)와 G20 정상회의(브라질) 참석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환송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도 APEC 의장국 정상으로 연설한 뒤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APEC은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성장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출범됐다.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일관계의 확고한 발전 의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베트남 주석, 브루나이 국왕과는 첫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캐나다 총리와도 회담한다.

APEC 일정 이후 윤 대통령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등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양국의 방산 협력 성과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서명하는 등의 행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남미 국가를 방문해 양자 회담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EC 정상회의(페루)와 G20 정상회의(브라질) 참석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페루 일정을 마친 오는 17일에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이번 회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한국의 구체적 기여 방안,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식량 원조사업 확대 등에 대해 발표한다. 또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귀국길에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회동이 이뤄지면 오는 21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에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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