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 적용과 관련해 "업계 대비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자본건전성지표인 킥스비율도 1~2%포인트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당국이 제안한 모형을 적용해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삼성화재는 원칙 모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 손해율 변경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안이 없어 단정하기 어렵지만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미정'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삼성화재 측은 밸류업 정부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를 대면서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공개 시점을 미루고 추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보다 킥스비율이 월등히 높은 만큼 중장기 주주환원율이 종전 50% 보다 상향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삼성화재 측은 "킥스비율 220% 초과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과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는데, 글로사업이 특정시기를 확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삼성생명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고 자본정책을 정교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9월말 기준 킥스비율은 280.6%로 지난해말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신계약 CSM 성장 등으로 인해 가용자본이 같은 기간 23조8000억원에서 26조원으로 늘었다.
밸류업에 우선주 매입 또는 소각 계획 포함 여부와 관련해서는 "보통주와 형평성 이슈가 있어서 현재 우선주만 소각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화재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조86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8% 늘었다. 3분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5541억원이다.
누적 기준 보험손익이 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1814억원) 대비 7.7% 감소했으나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384억원에서 783억원으로 103.8% 증가했다.
보험손익에서는 장기보험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누적 보험손익 1조33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3분기 말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총량은 14조181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785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월평균 2752억원이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경쟁 심화 영향으로 3분기 보험손익 1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보상 효율 관리를 통해 누적 합산비율 96.1%를 시현해 누적 보험손익은 1635억원으로 흑자 구조를 견지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누적 보험수익이 전년대비 10.4% 증가했으나 고액 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대비 22.9% 감소한 1501억원을 올렸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이익률 3.46%로 전년 동기 대비 0.50%포인트 개선됐다. 누적 투자이익은 2조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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