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장외 집회에 대해 "너무 민주당이 나서서 속보이는 짓 하는 것"이라며 "절제하는 게 일이 잘 되기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이 주말마다 (집회를 하는게) 공분을 끌어모으는데 큰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본다"고도 했다.
유 전 총장은 1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처음에 중고등학생들인가 나와서 뭘 시작했고 태블릿PC가 나오고 어쩌고 이렇게 된 것"이라며 "정치권이 집회를 먼저 당겨가지고는 그렇게 공감을 얻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됐던 2016년과 현재 다른 분위기라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그렇지 않나"라고 답했다.
야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임기단축 개헌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국 대통령이 결심해야 (개헌 추진이) 가능한 것"이라며 "임기단축 개헌은 하야를 의미하는 것이 대통령 결단 없이는 안 되니 얘기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참 국정운영을 못해도 7공화국 개헌을 하면 그걸로 큰 업적이 되겠다 이랬는데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에서 임기단축 개헌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빨리 끌어내고 얼른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법원 선거 전에 뭘 하고 싶어서 저렇게 안달"이라며 "저런 건 안달할수록 오히려 더 멀어진다"고 말했다.
이달 중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 재판의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당 내 역학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피선거권 박탈 수준의 유죄가 선고될 경우) 잔잔하게라도 파장은 있을 것"이라며 "소위 개딸(이 대표 지지자들을 이르는 말)의 기세가 조금 꺾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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