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남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협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 재생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전했다. 1939년 설립된 스페인 국영통신사인 EFE는 중남미 등 스페인어권에서 영향력이 큰 4대 글로벌 통신사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 경주시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연결, 혁신, 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며 "APEC이 더 개방적이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실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페루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국이 2012년 수립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강화를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며 양국 간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방산 협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이 국가들의 협력을 견인하고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계속해서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과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당선된 데 대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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