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흔들린다"...중국, MSCI 신흥시장 지수 1위 탈환-원리포트리서치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4.11.14 09:08

해외 투자 정보 채널 원리포트 리서치는 지난 9월 이후 MSCI 신흥시장 투자가능시장 지수(Emerging Markets Investable Market Index, EM IMI)에서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 이후 한 달 만에 중국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EM IM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지수로, 신흥 시장의 대·중·소형 주식 모두 포함되며 각 나라의 유통 주식 조정 시가총액의 약 99%를 포괄한다. 대·중형 주식 시가총액 약 85%를 커버하는 MSCI 신흥시장 지수(EMI)보다 더 큰 시장을 아우른다.

최근 중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EM IMI 지수에서 중국 가중치는 8월 21.58%에서 10월 24.72%로 증가했고 이 기간 인도 가중치는 22.27%에서 20.42%로 축소됐다. 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 부양책을 도입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최저 수준이었던 9월 이후 25%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인도 증시는 기록적 외국인 매도세와 실적 부진으로 지난 9월 최고치에서 8% 하락했다. 두 나라의 시총 격차도 벌어졌다. 인도 시총은 현재 4조 5300억 달러 수준, 중국은 10조 8100억 달러 수준이다.

중국과 비교하면 부진하지만, 인도의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시장 성장 예측치를 낮추면서도 인도에 대해선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총 시가총액이 2027년까지 40조9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이전 추정치인 55조5000억 달러에서 줄어든 수치다. 인도의 경우 2027년까지 시총이 약 6조2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7년 대비 약 3배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중국과 홍콩의 성장은 당초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과 홍콩을 합한 시가총액 규모가 18조5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인도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분기 이래 최악의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니프티50에 포함된 실적 발표 기업 44곳 중 50% 이상의 기업이 분석가 추정치에 못 미치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거시경제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종국에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JM 파이낸셜 공동 연구책임자인 벤카테시 발라수브라마니암은 "지난 분기 실적 분기만으로 경기 침체라 보긴 충분하지 않다"며 "하반기 정부 지출 자본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가 추정한 향후 4~5년 동안 기업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은 18~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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