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버테크, 美 테라젠에 최대 8GWh 'ESS' 공급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11.14 09:06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가 출범한 이후 거둔 최대 규모의 성과다. 수주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2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2022년 2월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기업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테라젠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2.2 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한 바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의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계약 규모인 8GWh는 약 8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공급되는 제품은 전량 북미 현지에서 생산된다. 이 제품은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인 '뉴 모듈러라이즈드 솔루션즈(New Modularized Solutions)'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 등에 따라 맞춤형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ESS 성능을 분석하고 전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에어로스(AEROS™)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테라젠과의 이번 협력이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로 ESS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능력과 통합솔루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버테크 법인의 사업 역량을 발판삼아 배터리 공급뿐만 아니라 ESS 통합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618GWh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 규모도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로 성장이 관측된다.

베스트 클릭

  1. 1 "이 과자 먹지 마세요"…'암 유발' 곰팡이 독소 초과 검출
  2. 2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3. 3 "50만원 넣으면 10만원 더 준대"…이 적금 출시 23일 만에 1만명 가입
  4. 4 송재림, 생전 인터뷰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
  5. 5 고 송재림 괴롭힌 '악질 사생팬' 있었다…측근 사진 공개·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