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 일간지 가디언이 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며 X 뉴스 계정 운영을 중단한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가디언은 이날 공지문에 "극우 음모론과 인종차별 등 불쾌한 콘텐츠가 X에서 홍보되거나 발견된 데 따라 게시 중단을 고려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 캠페인은 X가 유해한 미디어 플랫폼이란 점과 X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정치적 담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이 2009년 X에 개설한 계정 '@guardian'은 이날까지 1083만명의 팔로워(구독자)를 모았다. 가디언은 80개 이상의 X 계정에 27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의 뉴스 게재 중단과 상관 없이 X 사용자는 가디언 웹사이트의 기사 URL을 X에 게시할 수 있다. 가디언 기자는 취재 목적으로 X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영국 대형 언론사 중 X 계정 운영을 포기한 곳은 가디언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수개월간 영국에서 경찰·자선단체·교육기관 등이 X 계정 이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 최대지분을 인수, 이듬해 서비스명·사명을 X로 변경한 이래 서비스 내부 게시물 제한 등 규정을 완화해왔다.
머스크는 이날 X에서 가디언의 게시 중단 소식을 전하는 또 다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게시물에 "그들(가디언)은 상관 없다"는 답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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