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에 살던 A씨는 딸이 커가면서 자신을 닮지 않고 점점 더 예뻐지자 자신이 친부가 아닐 것이란 의심에 이르렀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DNA 검사를 했는데 친딸이 아니란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상심이 커 아내와 딸에게서 멀어졌고 술에 취해 하루하루를 보냈다.
결국 A씨는 아내를 불륜 혐의로 고소했다. 아내는 강하게 부인하면서 딸과 함께 하노이로 거처를 옮겼다.
딸이 학교를 옮기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이 밝혀졌다. 딸은 새 학교에서 같은 날 태어난 친구와 친해졌다. 친구 어머니가 주최하는 합동 생일파티에 갔다가 실마리가 풀렸다.
이 파티에서 A씨 딸을 본 친구 어머니는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과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다. 서로 합의로 DNA 검사를 진행했는데 알고 보니 이 소녀들은 병원에서 태어날 당시 직원 실수로 서로 바뀐 것이었다.
두 가족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적절한 시기에 딸들에게 진실을 알리기로 했다. 병원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연을 접한 베트남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 '가을동화'처럼 이야기가 정말 반전이고 놀랍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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