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장관에 '대중 강경파' 루비오 공식 지명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11.14 06:30

[미국 대선]

트럼프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대외정책을 이끌 국무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명 사실을 알리며 "마코는 두루 존경받는 지도자이고 매우 강력한 자유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위한 강력한 옹호자이며, 동맹국의 진정한 친구이자, 적에게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두려움 없는 전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거주하는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둔 두 루비오 의원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홍콩, 신장 위구르 등에서 벌어진 중국의 인권침해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중국 기업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을 차단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루비오 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신속하게 평화협상을 진행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막으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동 분쟁과 관련해 루비오 의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말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루비오 의원은 "하마스가 100%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71년생인 루비오 의원은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0년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되며 미국 보수 세력을 이끌 젊은 정치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2016년엔 대권을 위한 당내 경선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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