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차전 징크스'에 발목 잡히며 반드시 이겨야 했던 대만을 상대로 3-6 충격패를 당했다.
류중일호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고영표(KT)가 2회에만 만루포와 투런포를 얻어맞고 초반에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4회부터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8회와 9회 연거푸 삼자범퇴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고영표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최지민(2⅔이닝·KIA)-곽도규(⅓이닝·KIA)-김서현(1이닝·한화 이글스)-유영찬(1이닝·LG)-조병현(1이닝·SSG 랜더스)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를 슈퍼라운드(4강) 진출로 삼았다. 그러나 첫판부터 패하며 상위 2개 팀만 오를 수 있는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야구는 그간 국제 무대 1차전에서 유독 고전했다.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 WBC, 2023 WBC 모두 첫 경기를 내준 바 있다.
이에 류 감독은 "이전 대회들을 떠올려 보면 1차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대만을 꼭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나, 이번에도 뼈아픈 패배를 겪게 됐다.
한국은 이어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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