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적인 발언과 편의점 업무 방해 등 부적절한 행위로 검찰에 넘겨진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24)가 기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정치권 논의까지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된다.
13일 법조계와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5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소말리는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려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마약과 폭행 등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소말리는 지속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을 모욕하는 발언과 영상 등을 게시 중이다. 운영 중인 유튜브와 SNS 계정은 모두 차단됐으나, 꾸준히 새 계정을 만들어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사진이나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사진, 욱일기 등을 올린다.
소말리는 지난 9일에도 용산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외설적인 춤을 추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길을 지나던 10대 여성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지구대 앞에서 술을 마시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소말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마약과 폭행 등 혐의를 조사 중이지만 위안부 모욕 행위로는 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모욕은 피해자가 사람일 경우에 적용되지만, 소녀상이 사물인데다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직접 고소·고발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여성가족부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소말리의 영상을 공개하며 "소녀상 훼손을 막기 위해 민관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훼손을 포함한 실태조사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