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2024 페루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로 출국한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APEC은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성장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출범됐다.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내년도에는 20년 만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내년도 의장국인 한국이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취약 계층 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친환경 기술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공동의 이익을 키워나가기 위한 APEC 차원의 연대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글로벌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 정부의 기여 계획을 밝히고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역내 협력 강화 방안도 제안할 방침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층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제안한다.
이번 APEC 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이달 15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 퇴임울 앞두고 열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안보 현안과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선언' 계승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APEC 정상회의 이후 윤 대통령은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 협력 성과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서명하는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한국의 구체적 기여 방안,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식량 원조사업 확대 등에 대해 발표한다. 또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건설적 기여 의지도 표명한다.
윤 대통령은 APEC과 G20 기간 중 세계 주요국 정상과도 개별, 양자 회담을 가지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일, 한일, 한중 회담 개최가 적극 논의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회담은 적극 조율 중이라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한중 역시 열심히 협의 중"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이전에 어떻게든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