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2공장 셧다운 추진…철강업황 악화 여파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11.13 18:55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2공장 가동 중단(셧다운)을 추진한다. 중국발 공급과잉, 글로벌 건설경기 침체 등 여파로 철강 업황의 부진이 길어지자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직원들에게 포항2공장 제강, 압연 생산시설의 가동 중단을 추진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포항2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제강 기준 100만톤이다. 현대제철 전체 생산 물량의 5% 정도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중국발 공급과잉, 글로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이로 인해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4% 감소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가격이 가장 좋았을 때 대비 30% 하락했을 정도로 시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며 "이익률은 시황 반등 전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고 하기도 했다.


다만 포항2공장 가동중단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제철 노사는 오는 14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의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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