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언니 사칭' 투자 사기에 쌈짓돈 피해…AI 기술로 막는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4.11.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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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솔루션을 운영하는 마크비전이 재테크 인플루언서 '부자언니' 유수진을 사칭한 계정과 게시물을 탐지·제거하기 위한 사칭 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자언니라는 별칭으로 활동 중인 금융 전문가 유수진은 자산관리사로서 10여년이 넘는 경력과 재무 컨설팅 경험 및 노하우에 기반한 재테크 비법을 전파해 왔다. 다수의 서적을 비롯해 방송과 강연 등으로 인기를 끌며 활발히 활동했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상 사칭 콘텐츠를 실시간 탐지하는 AI 기반 사칭 차단 서비스로 유수진의 활동을 보호한다. 이 서비스는 웹사이트나 SNS(소셜미디어), 메신저에서 발생하는 사칭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사이트 폐쇄 또는 플랫폼 내 신고 등 제재까지 도와준다.

아울러 구글과 메타에 노출되는 광고 영역의 사칭 정황까지도 탐지하는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사칭 피해를 더욱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수진은 자신의 명성을 악용한 투자 권유 등 사칭 게시물이 증가하자 마크비전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게 됐다.

유수진은 자신의 SNS에서 "몇천만원씩 사칭 사기를 당해 억장이 무너지는 피해자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사칭 콘텐츠를 없애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돈이 들더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21년 이후 방송이나 강연 등 외부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개인투자자로 조용히 지내고 있으니 주식리딩 밴드운영, 투자권유, 주식 강의를 하고 책을 나눠주고 한다는 것은 전부 사기"라고 덧붙였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사칭 범죄는 유명인의 명예 실추뿐만 아니라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마크비전에 따르면 올해 사칭 차단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이래 현재까지 탐지된 사칭 가능성이 높은 게시물 6375건 중 약 79%에 해당하는 5045건이 SNS 및 채팅 플랫폼에서 확인됐다. 현재 사칭 차단 서비스를 활용한 콘텐츠 제재 성공률은 약 90%에 달한다.

마크비전은 사칭 콘텐츠가 삭제됐다가 다시 업로드될 경우 고객에게 알림을 발송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사칭 콘텐츠나 채널 제재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사칭범들을 식별하는 '사칭 클러스터'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SNS를 통한 유명인 사칭 사례가 급증하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AI 기술로 사칭 게시물을 탐지하고 제재하는 것은 물론 사칭 범죄로 인한 소비자 피해까지 예방하기 위해 솔루션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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