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122TB '세계 최대 용량' eSSD 출시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11.13 23:00
솔리다임의 122TB eSSD/사진=솔리다임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은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TB(테라바이트)를 구현한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솔리다임의 신제품 'D5-P5336'은 QLC(Quadruple Level Cell) 기반 솔루션이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방식에 따라 SLC·MLC·TLC·QLC로 구분한다. 동일한 셀을 가진 SLC 대비 QLC는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 구현이 쉽고 생산원가 효율이 높다.

D5-P5336은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Random Write)가 가능해 AI 작업에 최적화됐다. 이 제품으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구축하면 기존 HDD(하드디스크)·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 절감할 수 있다.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서버를 구축할 때 TLC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사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TB당 전력밀도(단위 면적당 전력 소모량)는 3.4배 높아진다. 엣지서버는 대형 중앙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것과 유사한 컴퓨팅 기능을 사용자에게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Edge)에서 수행하는 서버다.


솔리다임은 글로벌 고객사와 D5-P5336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업을 마무리한 후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솔리다임은 "QLC 기반 고용량 SSD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2018년부터 누적 100EB(엑사바이트, 10억GB) 이상 제품을 공급하며 AI(인공지능) 낸드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D5-P5336은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2배 큰 제품으로 또 한 번 기술 한계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 용량, 최고 수준 전력 효율과 공간 효율을 갖춘 122TB eSSD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래비스 비질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관리부문 선임부사장은 "솔리다임의 eSSD는 에너지 효율과 데이터센터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솔리다임의 신제품과 같은 스토리지 분야 혁신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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