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방 글을 올렸다고 방송한 유튜버에 대해 시정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13일 언론사에 입장문을 배포해 "이미 당원 익명게시판에 '개 목줄' 등 비방 글을 올린 '한동훈'은 한 대표와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계속 비방용 방송을 한 유튜버에 대해서는 다음날까지 시정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현재 법적 조치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으며, 고발장 제출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지나친 욕설 등 모욕적 표현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글의 작성자가 법적 조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여러 차례 게시됐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를 중심으로 당무감사 등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진상조사 등 논란을 정리할 것을 당부했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 당 내부 결속을 해치는 이슈를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의 대통령 비방글이 한동훈 대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에서 "한 대표께서 글을 올렸느니 마느니 그런 주장도 있는데 확인한 바로는 한 대표는 글을 쓸 권한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민전 최고위원 역시 "작성자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만 봐도 한 대표 명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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