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류 생산 체계를 갖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1994년 설립된 노브랜드는 해외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대형 할인점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수의 고객사를 뒀다. 지난 5월23일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주목받으며 장중 최고가인 6만7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가 공모가(1만4000원) 아래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이에 노브랜드는 지난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내년 2월 13일까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78만7330주 중 25만주는 오는 25일 기준(관계기관 협의시 변동 가능)으로 소각키로 했다. 이는 현재 총발행주식수 (907만9834주)의 약 5.5 %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주식의 가치는 높아지는 셈이다. 노브랜드는 이례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자사주 소각에 나서며 주주 가치 제고를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실적도 순항중이다. 3분기에도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늘어가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33%, 매출액은 1432억원으로 6.3% 각각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보면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86%증가한 19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6% 증가해 3600억원에 달한다. 패딩 등 겨울철 의류 실적이 포함되는 4분기까지 반영하면 올해 매출액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브랜드는 지난 10월 아우터 전문 제조사인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를 인수하며 종합 의류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그간 노브랜드는 니트류의 티셔츠를 중심으로 의류 제품을 생산해 수출해 왔다. 베트남 하노이에 2개의 공장을 보유한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를 인수함에 따라 니트류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아웃도어 상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상규 노브랜드 사장은 " 성공적인 기업 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성장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회사성장의 과실을 주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