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쇄신과 연관된 개각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하고 항상 각 부처들이 하고 있는 일, 또 거기 계신 분(장관 등)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런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국정 쇄신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며 개각 이야기를 했는데, 개각에 대한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나?'란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실에선 '대통령께서 일종의 검증 상태에 들어갔다'고 한 것 같아서, 저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이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로서도 물론 대통령께 드려야 할 말씀 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각 규모가 중폭 이상으로 크게 일어날 것 같나?'란 질문과 '국회의 예산안 처리 이후 등 구체적으로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나?'란 물음에 "그건 좀 대통령하고 용산 쪽에 맡겨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며 "일단 대통령이 쇄신을 하겠다 말했기 때문에 거기 적절하게 대응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적절히 인사를 통한 쇄신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 이런 것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용산 참모와 내각 등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인적 쇄신을 가급적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은 정무수석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주요 후보군에 대해 인사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시급한 현안 대응부터 마친 후 인사 발표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 시점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연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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