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철회 고려아연, "시장반응 합리적 예측 어려웠다…진심 담아 사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김도균 기자 | 2024.11.13 15:27
(서울=뉴스1)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2024.11.13/뉴스1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결의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시장 상황 급변을 예상치 못했고, 이에 따른 주주와 시장의 우려가 커져 철회 결정을 내렸다는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은 지난 달 23일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안정화될 것이란 예측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개매수 사례와 경영권 분쟁 전례 등에 비추어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는 회사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전망과는 달리 공개매수가 종료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후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주가가 폭등하고 두 차례 공개매수 이후 많이 줄어든 유통물량으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이 극도로 심화됐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사회가 지난달 30일 법규와 정관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일반공모 유증을 결의하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와 일반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시장에 유통 주식물량을 증대시켜 주주기반을 확대하고,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되고 집중된 소유구조를 분산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보다 많은 주주와 국민들이 회사의 주주가 되는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당시 유상증자의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반공모 유증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주주와 기관투자자, 시장의 우려 등 제반 사정 변경이 발생했고 일반공모 관련 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이후 지속해서 시장과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증권신고서 정정과 철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중하게 재검토한 끝에 철회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게 고려아연 설명이다.

고려아연 측은 "이러한 시장 반응과 사정변경은 당초 일반공모 유증을 추진할 당시 회사와 이사회가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지만, 이로 인해 초래된 시장 혼란과 주주분들의 우려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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