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서 느껴진 근육통이 알고 보니 피부암 말기 증상이었다며 치료를 받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셔주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어깨에서 근육통을 느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흑색종 4기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당시 해변으로 주말을 즐기러 가던 중 배고파하는 아이들에게 크루아상과 바나나 등을 건네려다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검사도 받았지만, 이상 소견은 없었다. 의료진도 "인대가 찢어진 것 같다"라며 진통제를 처방했다.
A씨는 "진통제를 받고 어깨를 고정한 채 몇 주 동안 휴식을 취했더니 실제로 통증이 가라앉더라. 하지만 몇 주 후 다시 보니 오른쪽 어깨가 다시 부어 있길래 즉시 병원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진행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A씨는 피부암 일종인 흑색종 4기 판정을 받았다. 종양은 간, 다리 등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였다. 완치 확률은 50%였다.
흑색종은 암이 발병한 부위에 검은색 점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드물게(약 3%) 이 점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온몸에 종양이 퍼진 후에야 뒤늦게 흑색종 진단을 받는 환자들도 있다.
암 진단 후 A씨는 면역치료를 받았다. 면역치료는 신체의 면역 기능을 활용해 특정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 8월 뇌하수체와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이마저도 중단했다.
A씨는 과거 자신이 태닝을 즐겼던 것이 흑색종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그는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의 주요 요인이니, 꼭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A씨의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흑색종 환자 약 1만7500명이 발생한다. 1990년대 이후 여성 발병률은 2배, 남성은 3배 증가했다. 영국에서 흑색종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23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외선 노출은 악성 흑색종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다. 동양보다는 서양, 특히 백인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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