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의 채널링 서비스를 8년 만에 종료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파판14 채널링 서비스를 내달 3일 종료한다. 2016년 6월 서비스 시작 이후 8년 만이다. 이용자들은 이달 26일부터 이관 절차를 통해 게임 정보를 퍼블리싱 업체인 액토즈소프트 계정으로 옮길 수 있다. 넥슨 채널링 신규 가입은 지난 1일부터 제한했다.
채널링 서비스는 퍼블리싱과 달리 단순 게임을 다른 사이트에서도 접속할 수 있게 경로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판권 계약이 계약금을 포함한 각종 권리와 책임 등 문제로 쌍방에 있어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있는 반면, 채널링 서비스는 단순히 접속 경로 추가로 발생한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에 대해 넥슨 측은 "계약 만료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 측면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해석된다. 수익이 낮은 게임은 정리하고 자사 게임 서비스에 집중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넥슨의 채널링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이용자들은 기존에 서비스되던 액토즈소프트(퍼블리싱)와 네이버 게임(채널링 서비스)에선 파판14를 계속 즐길 수 있다.
파판14는 일본 게임사인 스퀘어에닉스가 2015년 선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이듬해인 2016년 한국에 출시됐다. 1987년 첫 번째 시리즈가 출시돼 올해 37주년을 맞은 파판 시리즈는 긴 역사에서처럼 국내외 수많은 골수팬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파판14는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파판14의 '2024 팬페스티벌 서울'에는 관람객 5000여명이 몰리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내달 3일 파판14의 신규 확장팩 '황금의 유산'을 출시한다. 새 확장팩에는 이전까지의 모험이 끝나고 '환상의 황금향'에 이끌려 서쪽 바다를 넘어 새로운 대륙 '투랄 대륙'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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