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3분기 영업익 286억원…"AI 컴퍼니 전환 속도"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11.13 16:15

SK매직·워커힐 호실적 이끌어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28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74.9% 증가한 수치다.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8914억원, 영업이익 255억원)를 뛰어넘었다.

호실적은 SK매직과 워커힐이 주도했다. SK매직은 올 상반기 출시한 초소형 직수 정수기의 인기가 3분기에도 이어졌고, 3분기 출시한 코어 360° 공기청정기가 큰 호응을 얻었다.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도 개선했다. 워커힐은 캠크닉@포레스트 파크, 파크 콘서트 등 계절에 맞는 서비스와 숙박 패키지를 선보이면서 객실 점유율을 높였다. 온라인으로 김치, 간편식, 리빙 제품 등을 판매하는 워커힐 스토어도 선전하면서 호실적에 일조했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SK렌터카 지분 양도를 마무리하면서 차입금을 상환,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작년 말 323%였던 부채비율은 174%까지 낮아졌다. SK네트웍스가 올해 'AI(인공지능)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해 SK렌터카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는 사업별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동차 관리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를 지난 9월 분사했다. 화학제품 중심의 무역을 전개하는 트레이딩사업부도 오는 12월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실적, 재무 개선 성과를 동력삼아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2026년 영업이익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선웨이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AI 사업 협력, SK매직과 선웨이 합작법인 설립, SK네트웍스와 선웨이 간 지분 교환 등 다양한 협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유 사업에 AI를 적용하고, AI와 데이터 연계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시도도 지속 중이다. 엔코아는 2024 엔코아 데이를 개최해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데이터 관리, 활용 방안과 생성형 AI가 적용된 자동화 기능을 추가한 데이터 솔루션을 소개했다. AI 기술 개발법인인 피닉스 랩도 신규 솔루션 공개를 앞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회사와 협력해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 지주회사 형태의 완성도를 높여,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탄탄한 기업 위상을 구축하고 AI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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