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는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조합이 신청한 관련 사업시행계획을 인가·고시했다.
이번에 인가한 사업은 소규모재건축사업으로 대상지는 강남구 도곡동 462번지 일대 개포럭키아파트다. 사업 면적은 6190㎡다. 1986년 준공된 개포럭키아파트는 지상 8층, 2개 동, 128가구다.
재건축을 거쳐 지하 4층~지상 최고 28층 아파트 2개 동 154가구(임대 18가구)로 탈바꿈된다. 최고 높이 85.2m,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43.83%, 310%다. 재건축 연면적은 3만5202㎡다. 주택규모는 전용면적 60㎡ 이하 25가구, 60~85㎡ 미만 75가구, 85㎡ 이상 54가구다. 일반 분양 물량은 8가구 예정이다. 보류지는 1가구다.
개포럭키아파트는 200가구 미만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에 해당,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빈집특례법)'에 따라 사업시행 인가 내 관리처분이 포함됐다. 관리처분인가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행정 절차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사업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중 조합원 이주와 철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조합은 포스코이앤씨에 최고급 주택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급 주택 브랜드다.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에 적용하는 등 최상급 입지에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조합과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협상도 진행 중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 추세와 해당 단지의 고급화 전략 등을 감안했을 때 3.3㎡당 공사비는 1000만원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세부 사업내용은 조합과 협상 중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에는 개포한신(1985년 준공, 620가구)과 우성 4차(1985년 준공, 459가구) 등 중규모 구축 단지가 있다. 또 국내 최고급 빌라형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33가구)·웨스트빌리지(19가구)도 인접했다. 로덴하우스 이스트빌리지 전용 243㎡(13층)는 올해 7월 55억원에 매매됐다. 앞서 2020년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웨스트빌리지 최고층(19층·전용 274㎡)을 54억5000만원에 팔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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