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보호와 시장 안정"…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4.11.13 12:01

(상보)

[서울=뉴시스]
고려아연은 이사회가 13일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를 경청했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는게 고려아연측 설명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거래량이 급감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해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고려아연의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또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제반 환경 변화가 발생했다.


고려아연은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13일 이후 공개매수 기간과는 달리, 주주 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단기적 투자 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 향후 사업 협력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고려아연측 판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또한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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