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토트넘 홋스퍼뉴스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 경영진이 손흥민의 계약과 관련해 비난을 받았다"며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에 '멍청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축구 전문가 킹은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를 지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만료까지 1년도 남지 않아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 30대인데도 2년 이상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그런 얘기는 쏙 들어갔다. 토트넘은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영국 더부트룸은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로운 재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며 "손흥민 측은 새로운 계약을 두고 구단에서 갑자기 입장을 바꿔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결정에 맹비난을 가했다.
킹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면서 "구단이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경영진은 자신을 스스로 살펴봐야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기회를 준다면 어리석은 짓일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토트넘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돈을 앞세워 슈퍼스타를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가 적극적이다. 사우디는 지난 해에도 비싼 금액에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으나, 손흥민이 "EPL과 토트넘에서 더 뛰고 싶다"고 기회를 거절했다.
이에 킹은 "손흥민이 구단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젊은 선수들에게 열심히 노력하고 열정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등대 같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사우디 리그가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내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며 "연장 옵션을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을 공짜로 내보내는 대신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을 잃게 된다면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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