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당일 배송' 도입...'서비스비 10만원' 통할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11.13 11:09
삼성전자가 11월 14일부터 시행하는 '오늘보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문 당일 배송, 설치를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설치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이 서비스 비용 10만원을 내면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구매 당일 배송·설치해 주는 유료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가전에서 모바일까지 구매 당일 배송·설치가 가능한 '오늘보장'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일 배송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늘보장'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삼성닷컴에서 제품을 낮 12시 이전에 구매하고 1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서비스 대상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사전 공사가 필요 없는 가전제품이며, 정수기, 전기레인지, 인덕션, 에어컨, 식기세척기, 오븐 및 TV 무타공 벽걸이 등은 제외된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이며, 앞으로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설치가 필요 없는 50만원 이하 모바일 제품도 별도 배송 업체를 통해 배송비 5000원에 당일 배송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갤럭시 S/Z 시리즈, PC, 프린터, 갤럭시 링 등은 '오늘보장'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고장이나 파손으로 음식물 변질이 우려되는 냉장고 △시청이 필요한 TV △신속한 통화가 필요한 스마트폰 등에 대한 '오늘보장' 서비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일부 섬 지역에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운영한 바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제품 수령과 설치 시간을 지정하는 '시간 맞춤 설치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당일 배송'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국내에서 대기업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배송료와 설치비는 대부분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당일 배송'을 위해 1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이다. 또, 서비스 지역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한정되며, 서비스 제외 품목이 상당수라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과 모바일 제품은 매일, 매 순간 누구나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고객 편의와 만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오늘보장'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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