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대표적인 예로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회에서) 특감을 말씀하셨지만 특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다"며 "올해 초만 하더라도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정도 만들면 됐을 시기였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에 그런 시스템들이 갖춰졌으면 총선 때 여러 가지 공천 개입 논란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없을 수 있었다"며 "이미 아무리 특별감찰관을 선임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감동을 받거나 효과적이지는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여야 합의 특별검사법안(김건희 특검법) 추진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특검을 해야하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조건이 있다"며 "여야가 합의하는 특검, 독소조항을 다 빼고 여야가 합의를 해야지 특검이 제대로 굴러간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사례를 들어 "YS, DJ 등은 아들들을 감옥에 보내고 노무현 대통령이나 또는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도 형님을 보내는 등 임기 때 그런 특검들이 있었다"며 "임기 때 해야지 그나마 공정하고 모든 사안들을 고려해서 제대로 진행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략적인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며 "현재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그런 의혹에 대해서는 빨리 푸는 것이 현직 대통령의 도리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이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소조항을 다 빼고 나면 사실은 그것만으로 이렇게 탄핵으로 가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선 "2% 정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시지탄(때를 놓침을 한탄함)이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사과를 한 것은 잘했다. 그런데 국민들 눈높이에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게 제대로 된 평가"라며 "김 여사 관련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하고 대통령도 비록 당선인 시절이라고 하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진솔하게 국민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세 번째로는 앞으로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인 쇄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된다"며 "명확하게 그렇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지금부터는 중요한 것이 실행,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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