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토막살해' 현역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4.11.13 10:15
/사진제공=강원경찰청
함께 근무하던 여자 군무원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육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공고 기간은 내달 12일까지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양광준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신상공개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충족해야 이뤄진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양씨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양씨가 공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경찰은 관련 법에 따라 유예기간을 뒀다.

양씨는 법원에 신상정보 공개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춘천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양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현역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인 양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시 소재 한 군부대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군무원 A씨(33)와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자녀가 있는 기혼자지만 A씨는 미혼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와 A씨는 서로 헤어지자고 하는 문제로 다툼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조사에 참여시켜 피의자의 범죄행동분석을 했다. 프로파일러들은 '사체손괴, 은닉 부분이 워낙 지능적으로 이뤄지고, 살해의 고의에 대해서도 일부 계획범죄의 성향이 보인다'는 판단을 내렸다.

양씨는 검거 당시 우발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마지막 경찰 조사에선 "죽일 마음이 있었다"고 계획 범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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