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7시30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회 개최국 대만과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우리 대표팀은 고영표(kt 위즈)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류중일 감독은 첫 선발로 고영표와 곽빈(두산 베어스)을 두고 고민했는데, 지난 12일 공식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에게 고영표를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영표는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KBO리그에서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검증된 사이드암 선발 투수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고영표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대표팀에 승선한 바 있다.
앞서 고영표는 지난 7일 "과거 대만 선수들이 사이드암 투수의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만약 내가 대만전에 나간다면 내 장점을 잘 살릴 것"이라고 했다. 고영표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 총 42차례 맞붙어 26승 16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입장에서 대만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실제로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밀리는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대만 선수들 기본기가 정말 좋더라"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좌완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린위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두 번 대결해 1승 1패 성적을 냈다.
류중일호는 대만과 경기 후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 등을 순서대로 상대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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