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지난 8일 '트럼프, 마러라고를 순찰하는 로봇개로 순찰 강화'라는 기사를 통해서 로봇 개 스팟이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모습을 담았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으로 각종 라이더와 레이더가 들어가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다양한 위협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팟을 공장 보안용이나 품질 점검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우주 탐사로봇 등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2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 발표회에서 "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부품별 수납공간에 꽂아 넣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아틀라스는 작업 수행 중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는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정자세를 취하고 다시 정상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국 최대 기술 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이를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은 아틀라스 영상'이라고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자체적으로도 로봇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를 하고 있다. 올해 파리 올림픽 대회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양궁 로봇과 훈련을 한 사실은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은 로봇과의 1:1 매치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기의 케이블을 대신 들어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로봇이 전기차 충전에 대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와 손을 잡았고 서울대학교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과 공동 연구실을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누구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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