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순국선열의 날(11월17일)을 앞두고 이종찬 광복회장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역사, 그 기억과 미래' 주제로 독립운동 역사 특강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역사 바로 세우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지금 거꾸로 또는 잘못된 역사관으로 오도하는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있다. 경기도는 역사 바로 세우기 또 순국선열과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경기도의 활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면서 경기도가 하는 큰일 중의 하나가 독립기념관을 새로 세우는 일"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에 경기도가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청강사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현재는 제23대 광복회장으로 독립운동 정신과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기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강연에서 이 회장은 "정부와 일부 뉴라이트 단체들이 임시정부는 국제적으로 승인 받지 못한 운동단체이며 임의 단체일뿐 정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파리에서 정부대표로 독립청원 활동을 하고 군사활동을 했으며 정부로서 공채발행까지 한 공식 정부였다"며 대한민국 정체성과 독립운동역사관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고 의병과 독립군의 역사, 안중근 장군과 홍범도 장군의 활약도 소개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직접 겪으며 느낀 게 있다. 나라가 흔들릴 때 반드시 해결사가 나와 어려운 난국을 수습하게 된다. 지금 나라가 많이 어지럽다. 대한민국호가 격랑을 맞은 것 같다"면서 "어려울 때 김 지사와 경기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나라가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광복회는 지금 굉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 지금 역사학계는 완전히 뉴라이트가 점령했다. 그러나 열정적인 경기도 공직자들과 김 지사가 있기에 실망하지 않는다. 승리는 우리 편이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도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특강이 그 세 번째다. 지난 8월10일에는 위안부 기림의 날에 맞춰 전국 139개 소녀상에 '기억의 꽃배달'을 진행했고,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에는 영화 '1923간토 대학살'을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상영했다.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의 궁극적 목표로 '경기도 독립기념관'(도립)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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