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NASA(미국 항공우주국)와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12일(현지 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12일 오전 10시경(한국 시각) CODEX 설치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일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 드래곤에 실려 발사된 CODEX는 같은 날 23시 52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docking·결합)했다.
이어 10일부터 12일까지 3일에 걸쳐 ISS에서 운영하는 로봇팔 '캐나다암(Canadarm)'을 이용해 외부 탑재체용 플랫폼 ELC3-3에 설치됐다. ISS의 좌·우측 트러스에 각각 위치한 ELC는 외부 탑재체를 결합해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연구팀은 CODEX 설치 후 전원을 연결하고 통신에 성공했다. 이후 1개월간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CODEX의 관측 자료는 NASA 화이트 샌즈 지상국이 수신해 마샬 우주비행센터를 거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천문연 우주환경감시실 CODEX 데이터센터로 전송된다. 천문연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함께 관측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발사된 CODEX는 태양 코로나(Corona)를 보다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는 특수 망원경이다. 코로나의 형상은 물론,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CODEX는 태양 코로나를 분석해 코로나가 가열되는 이유와 태양풍의 가속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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